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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생지신
    참고 자료 2013. 4. 10. 12:20

    미생지신

    [ 尾生之信 ]
    요약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으로,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이나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

    尾 : 꼬리 미
    生 : 날 생
    之 : 어조사 지
    信 : 믿을 신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여자가 오지 않자 소나기가 내려 물이 밀려와도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교각을 끌어안고 죽었다(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사기(史記)》소진열전(蘇秦列傳)과 《장자(莊子)》도척편(盜跖篇)에 나오는 말이다. 그 외에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 《회남자(淮南子)》의 설림훈편(說林訓篇) 등에 보이는데, 소진만 미생(尾生)의 행동을 신의로 보고 다른 곳에서는 모두 이 이야기를 작은 명분에 집착하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예로 들고 있다.

    전국시대의 종횡가로 이름이 난 소진(蘇秦)은 연(燕)나라의 소왕(昭王)을 설파할 때에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신의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장자는 도척편에서 공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척의 입을 빌어 미생의 융통성 없고 어리석음을 다음과 같이 통박하고 있다. “이런 인간은 제사에 쓰려고 찢어발긴 개나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아니면 쪽박을 들고 빌어먹는 거지와 다를 바 없다. 쓸데없는 명분에 빠져 소중한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인간은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놈이다.”

    《전국책》에서는 미생과 같은 신의는 단지 사람을 속이지 않는 데 불과할 따름이라고 하고, 《회남자》에서도 미생의 신의는 차라리 상대방을 속여 순간의 위험을 피하고 후일을 기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다. 송양지인(宋襄之仁)과 일맥상통하는 말로, 겉으로 꾸밈이 많은 오늘날 미생과 같은 행동은 잠깐의 카타르시스는 될지 모르지만 참다운 삶의 도리를 알고 인간 본성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참조항목
    소진, 송양지인
    출처 :두산백과두산백과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미생지신

    (꼬리 미, 날 생, 조사 지, 믿을 신)

    [ 尾生之信 ]

    요약
    미생의 신의. 답답할 정도로 우직하고 고지식한 믿음을 가리키는 말.
    미생지신 본문 이미지 1

    옛날 노나라에 미생이라는 순박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융통성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정직한 사람이었죠. 어느 날 그는 한 여인을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고, 시간에 맞춰 다리 밑으로 나가 여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여인은 약속 시간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비가 와 다리 밑 개울물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미생은 약속 장소를 떠나지 않았고, 급기야 미생의 몸마저 물 속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피하지 않은 미생은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우직한 믿음을 가리켜 미생지신이라 부르게 되었죠. 앞서 어리석은 인(仁)을 실천에 옮기다 목숨을 잃은 송 양공을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미생도 그에 못지않군요.




    출처 :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기획집단 MOIM, 2010.9.15,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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