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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석
[ 鄧析 ]-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정(鄭)나라의 학자.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윤문자(尹文子) ·공손룡(公孫龍)과 더불어 명가(名家)의 학자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법가(法家)의 학설을 주로 다룬 것으로 추정된다.
- 출생-사망
? ~ ?
- 국적
중국 정(鄭)
- 활동분야
철학
- 주요저서
《등석자(鄧析子)》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윤문자(尹文子) ·공손 룡(公孫龍)과 더불어 명가(名家:詭辯學派)의 학자로 올려놓았으나, 법가(法家:法治主義學派)의 학설을 주로 다룬 것으로 추정된다. 《열자(列子)》에는 그가 정나라 사람들을 선동해서 송사(訟事)를 일으키는 것을 일삼아 국정을 문란하게 하였고, 또한 자주 자산(子産:公孫僑)의 정치를 비난해서 처벌을 받았다고 하였으며, 《회남자(准南子)》에는 그의 능변(能辯)으로써 법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등 그의 행적을 부정적으로 기록하였다. 저서 《등석자(鄧析子)》는 <무후(無厚)> <전사(轉辭)>의 2편으로 이루어지는데, 주로 법가의 학설을 담았다.
- 출처 :두산백과
- 중국역대인명사전
등석
[ 鄧析 ]- 출생 - 사망
BC 545 추정 ~ BC 501
춘추 시대 말기 정(鄭)나라 사람. 자산(子産)과 동 시대 사람이다. 일찍이 대부(大夫)를 지냈다. 구변(口辯)이 좋아 양시적(兩是的)인 이야기를 잘 풀어놓았다. 사학(私學)을 열어 학생들에게 치옥(治獄)의 법을 가르쳤다. 정나라에서 만든 형서(刑書)를 개정하여 죽간(竹簡)으로 간행했는데, 『죽형(竹刑)』이라 불린다. 사전(駟顓, 또는 子産)이 집정하면서 다른 죄로 그를 죽일 때 그의 『형서』를 이용했다.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에는 윤문자(尹文子), 공손룡(公孫龍)과 더불어 명가(名家)의 학자로 올려놓았지만, 법가(法家)의 학설을 주로 다룬 것으로 보인다. 『열자(列子)』에는 그가 정나라 사람들을 선동해서 송사를 일으키는 것을 일삼아 국정을 문란하게 했고, 또한 자주 자산(子産, 公孫僑)의 정치를 비난해서 처벌을 받았다고 했으며, 『회남자(準南子)』에는 능변으로 법을 어지럽게 했다는 등 행적을 부정적으로 기록했다. 저서 『등석자(鄧析子)』는 「무후(無厚)」와 「전사(轉辭)」 2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로 법가의 학설을 담았다.- 출처 :중국역대인명사전, 임종욱 편저ㅣ김해명 감수, 2010.1.20, 이회문화사
- 출생 - 사망
유강에 물이 불어 정나라의 어떤 부자가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습니다.
시체가 물에 동동 떠내려가다가 하류에 이르렀을 때,
마침 배를 띄우던 사공이 시체를 발견하고 건져냈습니다.
시체의 화려한 장신구를 보고서 큰 부자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사공은
이번기회에 인생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익사한 부자의 집에서는 시체를 찾으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시체를 건진 사공을 만났지만, 사공이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너무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변론 잘하기로 소문난 등석을 찾았습니다.
"선생님, 저희 집주인이 물에 빠져 돌아가셨는데, 그 시체를 건진 사공이 엄청난 댓가를 요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다리시오. 그 뱃사공이 시체를 팔 수 있는 곳은 당신네 집뿐이지않소.
기다리면 값이 내려갈 것이오."
"기다리다 보면 자꾸 시체가 부패할 텐데요."
"그럴수록 기다리시오. 시체가 부패할 수록 값이 내려갈 거요."
부잣집 사람들은 등석의 말대로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애가 탄 사공이 결국 등석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떤 부자의 시체를 건졌는데 많은 보상을 요구했더니 값을 깎자고만 하면서
시체를 찾아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다리시오. 그 부잣집이 시체를 살 수 있는 곳은 당신네 집뿐이지않소. 값이 올라갈 것이오."
"기다리다 보면 시체가 자꾸 부패할 텐데요."
"그럴수록 기다리시오. 시체가 부패할 수록 값이 올라갈 거요."
<여씨춘추>의<야위>편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양쪽 다 에게 기다리라고만 말했는데,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등석은 뭐라고 변론할까요?
사공과 부잣집은 서로가 등석군말만 철썩 같이 믿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양쪽에서 기다리니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시체는 나날이 썩어갔으며, 근심은 나날이 깊어만 갔습니다.
결국 사공은 등석을 다시 한번 찾아갑니다.
"선생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그들이 시체를 사러올 때 까지 기다리시오."
사공은 등석의 말을 한번더 믿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부잣집에서도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시체를 팔러올 때 까지 기다리시오."
부잣집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들로써는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시체가 썩어가는 꼴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을 뿐만이나라, 서로 지겹기만
한 이 지구전에 진력이 나버린 것입니다.
그들로썬 사공에게 지불할 돈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단지 액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사람의 시체를 외면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부잣집에서 돈을 들고가 사공에게 시체를 샀습니다.
부잣집 사람들은 그 후로 등석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당신 말대로 하였지만, 사공은 시체를 팔러오지 않았소. 그렇기에 우리가 살 수 밖에 없었소."
등석이 말했습니다.
"나는 기다리라고 말했소. 당신이 멋대로 내말을 듣지 않고 사러간 것이 아니오?
게다가 자기집의 시체라면 곧장 자기가 치워야지 사공의 손에 들어가게 까지 하는 건 무슨 행동이오?
또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집주인인 사람을 돈 때문에 고심하며 이토록 부패하게
만들다니, 부끄럽지도 않소?"
부잣집 사람들은 얼굴이 벌개져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사공은 등석에게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르신,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 한번 저의 집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사공은 부잣집에서 받은 돈으로 반듯한 집을 짓고, 등석을 초대하러 온 것입니다.
"고맙소. 하지만 당신이 나를 믿어주었기에 그리된 것이지, 내가 그리한 것은 아니라오.
그 마음만 받도록 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