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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지사
[ 傾危之士 ]- 궤변을 늘어놓아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傾 : 기울 경
危 : 위태할 위
之 : 갈 지
士 : 선비 사
중국 전한(前漢)의 역사가 사마 천(司馬遷)이 쓴 《사기(史記)》 〈장의열전(張儀列傳)〉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에는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 계략을 부린 인물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소진(蘇秦)과 장의(張儀)의 합종연횡(合從連衡) 책략이 그 중심을 이루었다.
소진이 주장한 합종책(合從策)은 전국시대에 연(燕)·초(楚)·제(齊)·한(韓)·위(魏)·조(趙)의 6개국이 연합하여 진(秦)나라에 대항하는 정책이다. 장의가 내세운 연횡책(連衡策)은 전국시대 최강국인 서쪽의 진나라와 그 동쪽에 있던 연·초·제·한·위·조의 6개국이 횡적 동맹을 맺음으로써 동서로 연합해 진나라의 발전을 꾀한 책략이다.
'유세가(遊說家)인 소진과 장의 두 사람은 궤변을 말하여 세상사람들을 현혹하며 나라를 어지럽히고 위태롭게 만드는 위험한 인물들이다[此兩人眞傾危之士哉].' 이러한 소진과 장의에 대한 사마 천의 평에서 나온 것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그럴듯하게 둘러대어 합리화하려는 허위적 변론으로 국가를 위태로운 지경에 몰아넣는 사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