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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대인명사전
우맹
[ 優孟 ]- 출생 - 사망
미상 ~ 미상
춘추 시대 초(楚)나라 사람. 장왕(莊王) 때 우인(優人)이다. 해학과 변론이 능해 항상 담소하는 가운데 풍간(諷諫)을 담았다. 왕의 애마(愛馬)가 마구간에서 죽자 대부(大夫)들이 예장(禮葬)하려고 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간언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자 궁전으로 들어와 대성통곡하면서 응당 군례(君禮)로 장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제후(諸侯)들이 들으면 왕이 사람은 천하게 여기고 말을 귀하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깨닫고 일을 중지시켰다.
초나라의 재상 손숙오(孫叔敖)가 그의 현명함을 알고 후대했다. 손숙오가 죽은 뒤 그의 아들이 매우 빈궁(貧窮)하게 사는 데도 나라에서 돌보지 않자 자신이 손숙오와 얼굴이 닮은 것을 이용해 손숙오의 의관(衣冠)을 착용하고 손숙오의 모습을 한 채 그 해 말에 왕 앞에 나가 손뼉을 치며 담소하는 짓을 손숙오와 똑같이 했다. 장왕을 보고 노래를 지어 불러 감동케 하여 손숙오가 살아 돌아온 줄 알게 했다. 그리고 실정(實情)을 말하니 초왕이 아들을 침구(寢丘)에 봉했다.- 출처 :중국역대인명사전, 임종욱 편저ㅣ김해명 감수, 2010.1.20, 이회문화사
우맹의관
[ 優孟衣冠 ]- '우맹이 의관을 차려 입다'라는 뜻으로, 사이비(似而非)한 것, 곧 그럴 듯하게 꾸며서 진짜인 것처럼 행세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춘추시대 초(楚)나라의 악인(樂人) 우맹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優:뛰어날 우
孟:맏 맹
衣:옷 의
冠:갓 관의관우맹(衣冠優孟)이라고도 한다. 우맹은 풍자하는 말로써 사람들을 잘 웃겼다. 재상 손숙오(孫叔敖)가 그의 현명함을 알아보고 잘 대해 주었다. 손숙오는 병석에 누워 죽기 전에 아들에게 "내가 죽고 나면 너는 틀림없지 빈곤해질 터이니, 우맹을 찾아가 '제가 손숙오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하거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몇 년이 지나자 그의 아들은 과연 곤궁해져서 생계 수단으로 땔나무를 팔았다. 아들은 우맹을 찾아가 "저는 손숙오의 아들입니다. 부친께서 돌아가실 때 빈곤해지면 당신을 찾아가라고 당부하셨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우맹은 이때부터 손숙오처럼 의관을 갖추고 몸짓과 말투를 흉내내기 시작하여 1년쯤 지나자 손숙오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었다.
우맹은 장왕이 베푼 주연에 참석하여 만수무강을 축원하였다. 장왕은 크게 놀라며 손숙오가 환생한 것으로 여기고 그를 재상으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우맹은 아내와 상의한 뒤 3일 뒤에 다시 오겠다고 하였다.
우맹은 3일 뒤에 다시 와서는 "아내가 초나라 재상은 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하였습니다. 손숙오 같은 분은 충성을 다하고 청렴하게 생활하며 왕이 패자(覇者)가 될 수 있도록 보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송곳을 꽂을 만한 땅도 없이 가난하게 살면서 땔나무를 팔아 연명하고 있습니다. 손숙오처럼 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장왕은 잘못을 사과하며 손숙오의 아들을 불러 침구(寢丘) 땅의 400호를 봉토로 주었다.
이 고사는 《사기(史記)》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우맹의관은 그럴 듯하게 꾸며서 진짜인 것처럼 행세하는 경우 또는 예술 작품에서 남의 것을 모방하여 독창성과 예술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경우, 배우가 등장하여 어떤 일을 풍자하는 경우 등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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