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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영식 교수 노자 강의요약
    좋은 글 2016. 5. 10. 16:49

    출처 : http://blog.naver.com/wlsdn2678/220474116760

     

    -노자의 대립자 공존의 사고방식-  



                                           ※ 손영식 교수님 수업정리입니다.

     

    노자의 사고방식은 대립자의 공존이 특징이다대립자의 공존이란 모순되는 것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의미이다여기서 모순이란 A와 not A의 관계 같은 것이다.

    노자의 대립자의 공존을 예를 들어보면

    화에 곁에 복이 기대어 서있고 복의 속에 화가 숨어 있다.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어지러워진다.

    세상일이라는 건 덜어서 이익이 되고 더하면 손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천하의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센 것을 이긴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가 드러나고스스로가 옳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옳게 되고,스스로를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인정받는다.

    어진사람을 높이지 말아서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하라

    지혜가 나온 뒤에 커다란 거짓이 생겼다.

    법령이 많을수록 도둑이 더 많아 진다.

    세상 사람들은 선한 것을 선하다하지만 그것은 선하지 않은 것이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하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회오리바람은 아침나절을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하루를 내리지 못한다.

    이런 식들이다.

     

    이런 것들이 있고 문장 상으로도 대립자의 공존을 말하는 게 있다.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

    ----> 이 글귀의 의미는 아무것도 안 했지만 다 이루어진다.’ 라는 것으로 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므로 노자를 읽을 때는 대립자의 공존 스타일로 나타내질 것이라고 예상 할 수 있다.

     

    위에서 예시로 소개한 대립자의 공존들 중 몇 가지를 해석해 보겠다.

    은 주로 폭군에게 하는 말이다포악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 드릴 수 있다.

    은 전형적으로 중국식의 사고방식이다이런 말과 가상 비슷한 것은 미인박명이다미인박명이란 예쁜 여자는 일찍 죽는다는 의미인데 해석을 해보면 아름다움은 단순히 보면 본인에게 자산일 수 있지만 반대로 아름다움 때문에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말이다무언

    가 좋은 상황이 닥치면 곧 안 좋은 상황이 온다는 것이고 좋지 않은 상황이 닥치면 곧 좋은 상황이 온다는 얘기다그래서 오히려 더 이상 더 떨어질 때도 없이 불행한 상황 같은 경우

    는 이제 무엇을 해도 좋은 상황만 온다고 말할 수도 있다.

     

    노자는 이 세상이 반드시 변한다고 말한다변화는 변화하기 위해서 A와 notA가 동시에 존재해야 변화한다고 한다그래서 변화는 모순과 같은 것이다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노자는 항상 현 상황의 반대쪽을 생각하려고 한다.

     

    반면 공자의 사고방식은 노자와 완전히 반대된다.

    공자의 정명사상을 보면 A=A, AnotA, AnotA(무조건 둘 중 하나 선택)의 방식으로

    각각 동일률모순률배중률로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형식논리학의 기본 법칙이다.

    형식논리학이란 고정된 상황을 설명하려 하는 것이다정명사상에서 명()이 이데아(=이상)를 의미 한다.

     

    공자가 살던 시대는 나라가 어지럽고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라서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이상사회를 구현하려 하였다그러기위해서는 자기 사상에 시간개념을 빼버려야 할 필요가 있던 것이었다.

     

    우리의 인간사회는 공자의 방식대로 구성된다법이나 도덕률은 안 바뀌려한다즉 시간에 저항하려 하는 것이다예를 들자면 이름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있다왜냐하면 의무와 책임 때문에 그렇다그래서 생물학적으로는 1살의 나와 20살의 나는 완전히 다르지만 항상 같은 이름을 붙여주게 된다.

     

    하지만 노자는 이 세상을 변화를 기본으로 보았기에 공자와는 정 반대의 사상을 지녔다노자의 사상은AA, A=notA, AnotA(전부 아님)의 방식으로 이러한 방식은 변증법적 논리학이다변증법적 논리학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다변화는 시간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노자는 변증법적 논리 때문에 국가에 적용시킬 수는 없다하지만 노자의 사상이 필요한 이유는 개인의 처세술 때문이다이러한 노자의 처세술을 모르게 되면 인생을 살면서 손해를 보게 된다.

     

    노자가 대립자의 공존을 생각하게 된 이유를 보면 명가학파의 등석에게 영향이 큰 것 같다등석이 말로써 논증하는 기록을 보면 AnotA 둘 다 성립된다는 논리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양가라고 한다이 양가논리를 현상세계 분석에 사용했던 사람이 노자다.

     

    노자는 변화->시간->모순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에 의해 이 세상을 설명하려 했다현실 세계는 변화하므로 이렇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손해를 안보는 쪽으로 살기위해 도()와 덕()이라는 발상이 생긴다도는 길이라는 의미이고 덕은 힘을 뜻한다노자에 의하면 변화 속에는 길이 있다고 한다자신이 이 세상에서 손해를 보지 않고 살아가려면 길을 잘 알아야 한다고 한다이 길을 잘 알게 되면 능력이 생긴다고 노자는 말한다.

     

    노자는 일반적인 처세술이면서 제왕학(왕들의 학문)이다왜냐하면 왕이 권력이 가장 쎄면서 또 가장 위험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는 내 주관적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으로 객관적 필연성이다세상이라는 건 내가 원하는바와 무관하게 흘러가는 길이 있다는 말이다.

     

    또 허심이 있다허심이란 마음을 비워라라는 의미이다마음을 비워야하는 이유는 도라는 것이 객관적인 필연성이므로 내가 바라는 바로는 절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내가 원하는 것과 세상의 흐름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이런 집착 때문에 도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마음을 비워야 비로소 객관적인 필연성이 보일 수 있다.

     

    이 허심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인식론적인 얘기이다인식론적으로 보자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마음 안에 가득 있다는 주장과 마음을 비워라는 주장이 있다서양으로 보면 경험론자들이 마음을 비워라는 주장을 한다.

     

    노자의 생각에 의하면 이 세계는 물질적 힘이 지배한다고 한다즉 마음을 비워서 인식하라는 건 물질적인 힘을 인식하라는 말과 같다노자의 이런 철학은 현실주의 물질주의로 봐도 무관하다이런 사상이 법가 사상의 기초가 된다법가 사상은 물질적인 힘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군주가 어떻게 국가와 백성을 다스리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노자가 했던 말들 중에 위에서 대립자의 공존의 예로 말한 이나 같은 걸 보면 물질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돈이 갑자기 많이 들어오면 단순히 보면 복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돈을 노리기 때문에 화가 숨어 있는 것이고내가 뛰어나다해도 내가 스스로 잘났다고 하면 사람들이 잘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그래서 광고를 할 때 제품광고를 너무 심하게 하면 반감만 사게 되기도 한다.

     

    노자는 포일의 사상이라는 것도 주장한다포일이란 하나로 껴안다라는 의미인데 ‘Anot A를 하나로 포용하자라는 것이다.

     

    곡신의 사상도 있다곡신의 반대는 귀신이다인간은 곡신(골짜기의 신)이 되어야 한다고 노자는 말한다여기서 곡신이란 별거 없지만 생명을 살리는 곳이 골짜기의 특징인데 이런 특징을 지닌 신이란 뜻이다반면 귀신은 산 정상의 특징을 지닌 신이다산 정상은 멋있지만 생명을 죽이는 특징이 있다.

     

    노자는 포일을 한 뒤 꼭대기가 아니라 골짜기의 특징을 지니는 사람이 되자고 말한다드러나지 않지만 모든 일을 조정해서 다 되게 만드는 게 곡신이다이런 점으로 보아 노자의 철학은 아줌마의 철학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노자는 이런 곡신의 사상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가 물이라고 주장한다물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고모든 것을 씻으며기다릴 줄 아는(길게 보기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무위자연은 도를 설명하는 말이다무를 하면 스스로 이루어진다는 말인데 도란 객관적 필연성이라서 인위를 가하면 가할수록 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위해야하는 것이다.

     

    노자는 무명도 좋아한다무명이란 이름이 없음이라는 뜻인데 이때 이름이란 규정하다라는 의미이다즉 무명이란 규정하지 않음이란 뜻이다.

     

    이 무명을 노자는 과 같다고 한다박이란 통나무를 의미하는데 이 통나무는 규정되지 않은 원료의 상태를 상징한다노자는 이 통나무를 가능태와 같다고 하고 가능태란 자유이며 자유란 곧 힘을 뜻한다고 한다.

     

    노자는 권력을 얘기 할 때 힘을 논한다권력의 최고는 임금이다임금은 규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다반면 신하들은 규정되어있다고 한다하급직으로 내려갈수록 규정된 것이 더욱 뚜렷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임금은 무위무명(규정되지 않음)이고 신하는 유위유명(규정됨)이다.

    이것이 중국 최초의 권력에 대한 정의이다이 정의를 써먹은 자가 한비자이다한비자에 의하면 신하가 임금을 규정시키려 한다면 위험하다고 한다.

     

    또 노자는 소국과민을 주장한다소국이란 작은 나라이고 과민은 적은 백성이다노자에 의하면 문명사회란 권력을 가지고 인간들이 잔인하게 싸우는 위험한 동네이다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문명사회에서 자연 상태로 가는 것인데문명 상태를 거슬러 올라가면 역사의 최초의 상태를 소국과민(마을국가)이라고 한다.

     

    노자는 마을국가에서 부족국가로 발전하고 부족국가에서 고대국가로 발전되나가는 것이 타락의 과정이라고 본다.

     

    마을국가는 문자도 쓸 일이 없다노자에 의하면 지혜가 늘어나면 싸움이 잃어난다고 한다그래서 지혜도 줄이고 욕심도 줄여야한다고 말한다그렇게 해서 문명을 지우고 줄이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

     

    노자의 사상은 소국과민은 후세에 받아드려지지는 않지만 처세술이나 제왕학적인 부분은 후세에 받아드려 졌다.

     

    장자는 노자다음으로 유명한 도가학파의 사람이다성은 장 씨고 이름은 주다장자는 사람이름이면서 동시에 책이름이다.

     

    장자가 살던 시절은 전국시대 중기인데 중기에는 맹자 혜시와 같은 철학자들이 있었다이 사람들은 제자백가 사상의 전성기를 이끈 사람들이다맹자는 유가학파고 혜시는 명가학파이다.

     

    전국시대 중기 사람들은 사상들이 개성적이고 독창적이었지만 말기 사람들은 종합적인 경향이 있다왜냐하면 말기 때는 통일을 하려고 했던 시대이기 때문이다.

     

    장자와 혜시는 친분이 꽤 있던 사람인 것 같다장자는 혜시한테 배운 것 같다.

     

    장자와 혜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어느 날 둘이 공원에 산책하러 갔는데 장자가 연못 안에 물고기를 보고 저 물고기가 즐거운 것 같다라고 말을 했다그때 혜시가 네가 물고기가 즐거운지 어떻게 아냐라고 말했다그러니 장자가 나는 네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가 즐겁다는 걸 모른다는 걸 네가 어떻게 아냐라는 식으로 대답했다그래서 혜시가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물고기가 아니니까 너는 물고기가 즐거운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장자가 네가 맨 처음에 나한테 물어본 건 혹시나 내가 안다고 생각해서 질문했지모른다고 생각해서 질문한건 아니지 않느냐’ 라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한다.

     

    훗날에 혜시가 죽었을 때 장자가 곡을 했다평소에 서로 말싸움만 하던 모습만 봐온 제자들이 의아해서 장자에게 속 시원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했는데 장자가 혜시와 나의 관계는 남방의 도끼질 잘하는 사람과 그 친구와의 관계다라고 말을 했다즉 코 밑에다가 백목을 붙여서 도끼질하면 백목만 부서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혜시는 요즘으로 치면 국무총리까지 올라갔지만 장자는 도가학파사람이라 엄청 가난하게 살았다그때 장자의 친구에게 쌀 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 친구는 쌀을 당장 못주고 내년 봄에 세금을 받으니까 그때 쌀 20가마를 빌려주겠다라는 식으로 말했다그러자 장자가 신경질이 나서 내가 오다보니까 길바닥에 수레바퀴가 지나간 곳에 길이 파여서 거기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그 속에 잉어 한 마리가 숨을 못 쉬어서 파닥되고 있었다그 잉어가 물 한바가지만 부워달라고 했는데 내가 조금만 기다려라 한 달 뒤에 내가 강줄기를 바꿔줄테니까 라고 말했다.’ 이런식으로 비난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장자와 혜시 사이와의 이야기가 잇다어느 날 장자가 가난에 지쳐서 벼슬을 하러 간다는 소문이 들었다혜시는 두려움을 느껴서 장자를 찾았다고 한다그러자 장자는 자기발로 혜시에게 가서 이런 말을 했다. ‘솔개가 쥐 한 마리를 뜯어 먹고 있는데 원추가 날고 있는걸 봐서 쥐를 뺏는 줄 알고 소리를 지른다.’ 여기서 솔개는 혜시고 원추는 장자를 의미한다.

     

    더 심한 얘기도 있다장자와 같이 배웠었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벼슬을 해서 당당히 고향에 왔다.거기서 장자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장자에게 아직도 그러고 사냐?’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그러자 장자는 기분이 나빠져서 그 친구에게 이 나라 왕이 몸이 좀 아프더라치질이 있다던데 너는 항문 안에 고름을 얼마나 빨아줬냐?‘라는 식으로 비꼬았다고 한다.

     

    이렇게장자는 노자의 도덕경과 완전히 반대된다장자는 우화 식으로 되어 있다이 이야기 안에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있다우화를 적고 우화 뒤에다 자기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장자는 구성되어있다.

     

    장자는 3가지로 분류되는데 내편외편잡편으로 나뉜다각각 7, 15, 11편이다내편이 장자사상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고 나머지 외편잡편은 장자의 제자들이 발전시킨 것으로 보통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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