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

우파니샤드

[ Upanisad ]

고대 인도의 철학서.

바라문교(波羅門敎:Brāhmanism)의 성전 베다에 소속하며, 시기 및 철학적으로 그 마지막 부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베단타(Vedānta:베다의 말미·극치)라고도 한다. 현재 200여 종이 전해지는데, 그 중 중요한 것 10여 종은 고(古)우파니샤드로 불리며, BC 600∼AD 300년경, 늦어도 기원 전후에 성립된 것이다. 그후 10수세기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것을 신우파니샤드라고 하며, 모두 산스크리트로 씌었다.

우파니샤드의 원뜻은 사제간에 ‘가까이 앉음’이라는 의미에서, 그 사이에 전수되는 ‘신비한 가르침’도 의미하게 되었으며, 옛날부터 천계문학(天啓文學:śruti)으로서 신성시되었다. 인도의 정통 바라문 철학의 연원으로서, 그 후 철학·종교 사상의 근간·전거(典據)가 되었다. 개개의 우파니샤드는 통일된 사상을 한 사람의 작자가 일정한 형식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긴 세월에 걸쳐 편집·정비하였다고 생각되며, 베다 및 브라마나의 제식만능주의에 대한 반발을 담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불교흥기를 촉진한 사상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 중에는 신·구의 잡다한 사상이 섞여 있으며 전체로서의 통일이 결여되었지만 그 근본 사상은 만유의 근본원리를 탐구하여 대우주의 본체인 브라만(Brahman:梵)과 개인의 본질인 아트만(Ātman:我)이 일체라고 하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사상으로 관념론적 일원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의 형성 배경에는 창조관과 동치(同置:upāsana)의 논리를 들 수 있다. 창조의 의미로 사용되는 스리스티(si)는 최고신의 2분에 의하여 자신의 일부를 방출(ésj)함으로써 창조자와 피조물이 동질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주적 실재와 개인의 구성요소를 대응시켜 불사(不死:amta)를 탐구하였던 동치의 논리는 범아일여사상의 원형적인 사고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인간은 업(業)에 의해 윤회를 반복하지만 선정(禪定:dhyāna)·고행(苦行:tapas)을 투철히 하여 진리의 인식(brahma-vidyā)에 도달함으로써, 윤회에서 해탈하여 상주·불멸의 범계(梵界:brahma-loka)에 이르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우파니샤드의 대표적인 사상가로서는 아트만을 만물에 편재하는 내재성으로서의 유(有:sat)로 주장하는 우달라카 아루니(Uddālaka Ārui)와 아트만을 인식주관으로서 불가설·불가괴(不可壞)한 것으로 주장한 야지나발키아(Yājñavalkya) 등이 있으며, 전자의 ‘네가 그것(아트만)이다(tat tvam asi)’, 후자의 아트만은 부정적으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는 뜻의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neti, neti)’ 등의 말은 유명하다.

참조항목

브라만, 아트만, 아힘사, 인도철학

역참조항목

무우주론, 베다시대, 베단타학파, 상키아학파, 샹카라, 올덴베르크, 힌두교, 만두캬카리카

출처 :두산백과

우파니샤드

[ Upanisad ]

고대 인도의 철학서. 인도사상의 원천으로서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브라만교의 성전 <베다>의 4부문 중 최종 부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베단타, Vedānta(베다의 말미)>라고도 불리었는데, 그 별명은 후에 <베다의 극치>로 해석하게 되었다. <우파니샤드>의 어의는 통설을 따르면 <가깝게 앉는다(upa-ni-sad)>라는 산스크리트 동사로서의 의미가 바뀌어서 사제가 대좌해서 스승으로부터 제자로 전달되는 <비의(祕義)>를 가리키게 되며, 또한 그와 같은 비의를 수록한 문헌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우파니샤드>를 <오의서(奧義書)>라고도 번역한다. 현존하는 우파니샤드는 200종 이상에 이르는데, 시대도 오래되고 내용도 중요한 것 14편이나 17편을 <고(古)우파니샤드>라고 한다. 이들은 기원전 500년을 중심으로 한 전후의 수백년간에 성립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브리하드 아라니야카 우파니샤드』, 『챤드기야 우파니샤드』의 2편이 질ㆍ양면에서 우수한 대표작이다. <고(古)우파니샤드> 이후에도 우파니샤드라는 이름을 한 문헌은 계속 작성되었는데, 이들을 일괄해서 <신(新)우파니샤드>라고 한다.
우파니샤드는 주로 대화ㆍ문답형식으로 쓰여져 있는데, <고(古)우파니샤드>만으로도 수백년의 기간에 걸쳐서 다수의 사상가의 손을 거쳐서 작성된 것이므로, 내용적으로는 각종 잡다한 사상을 포함하며, 상호 모순되는 주장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 특히 우파니샤드의 중심사상으로 주목되어서 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사상이다. 이는 우주의 본체로서의 <브라만(범)> 및 인간존재의 본질로서의 <아트만(아)>을 각각 최고의 실재로서 정립한 위에 이 양자가 본질적으로 동일하여서 그 동일성을 깨달음으로써 해탈이 얻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리그 베다』 말기 이후 서서히 발전하였던 일원론적 경향이 일단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 대표적 사상가로서는 범=아를 순수한 인식주체로 생각해서 그 정신성을 강조하고, 관념론에 대한 길을 연 야쥬냐바르키야 및 <실유(實有), sat>로서의 범아를 제일 존재로서, <실유>로부터의 우주발생을 주장한 우다라카 아르니의 양자가 거론된다. <범아일여>의 사상은 후에 베단타 학파에 계승되며, 인도에서 가장 유력한 사상이 되었다. 또한 우파니샤드에서 처음으로 명시된 <윤회>사상 및 윤회의 원인으로서의 <업(業)>사상은 이후의 인도사조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불교를 비롯한 인도의 종교ㆍ철학 등의 여러 파는 모두 윤회설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로든 윤회에서 해탈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우파니샤드는 19세기 초 프랑스의 동양학자 앙크틸듀페론의 라틴어역 『우프네카트(Oupnek’hat)』에 의해서 처음으로 세계에 소개되었다. 이는 페르시아어역에서 중역된 것인데,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이 역에 의해서 우파니샤드를 알고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유명하다.

동의어

오의서(奧義書)

출처 : 종교학대사전, 1998.8.20, 한국사전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