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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장수가 갖춰야할 능력참고 자료 2013. 3. 15. 12:58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
<손자> 제1편 계(計)편에 나오는 말로, ‘지혜로운 판단, 신뢰감, 어질음, 용감함, 엄정함’을 뜻한다.
손자는 전쟁의 승패는 장수에서 갈린다고 본다. 전쟁을 결정하기 전에는 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내정이나 외교를 통해 전쟁을 근원적으로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사에 특히 국가운영에서 전쟁이 없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전쟁이 우리군에 의해서든 적군에 의해서든 불가피해지면 마지막으로 할 지도자의 역할은 장수를 잘 고르는 일이다.
그리고 장수를 고를 때 이 5가지 기준에 맞는 인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며, 지, 신, 인, 용, 엄의 순서대로 그 중요함이 있다고 말했다. 손자는 지도자가 장수를 골랐을 때 이 기준에 얼마만큼 맞느냐로 이미 전쟁의 승패는 판가름나는 정도로 중시했다.
장수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은 지(智)는 전쟁을 읽고 그 흐름과 정세에 따라 전투를 운용하는 능력이다. 더러는 임기응변으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기지도 필요할 것이나, 병사들의 목숨을 지키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과 병법을 잘 아는 지혜가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두번째로 꼽은 신(信)은 믿음, 신뢰감인데, 천하무적의 군대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장수와 부하가 일심동체로 움직인다면 누구도 이들을 이기지 못한다. 특히 부하들이 장수를 신뢰하면 어떠한 전법을 펴도 그를 믿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주게 된다.
세번째로 인(仁)은 어질음, 따뜻한 인간성이다. 장교나 병사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나 고충, 일상속의 노고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상자에 대한 보살핌 등에 충실한 장수는 부하들이 목숨걸고 따르게 만들 수 있다. 부하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전선으로 뛰어드는 군대는 어떠한 불리한 조건에서도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네번째로 용(勇)은 용감함인데, 앞장 서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장수다. 특히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자세는 부하들로 하여금 자신있게 전투에 임하게 하는 것이다. 용감한 군대는 대다수의 적군을 압도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용기로 전선을 흐트러뜨리거나 작전마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강함과 더불어 부드러움을 생각하여 진퇴를 자유롭게 할 줄 알아야 하며, 장수가 용감하다면 부하들과 함께 용감하게 나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섯번째로 엄(嚴)은 엄정함인데, 군령은 엄격히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기강과 사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무리 사기가 높아도 엄정함이 없어져 기강이 해이해지면 아무리 전투력이 높았던 군대도 쉽게 허물어져 버린다. 모든 부하들이 최소한 작전에 차질이 없도록 움직이려면 엄정함은 꼭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