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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시의사회장 김석범 "메르스, 보건당국의 다방면적 대응체계 필요해"
    방송, 기사모음 2015. 6. 9. 17:31

    의정부시의사회장 김석범 "메르스, 보건당국의 다방면적 대응체계 필요해"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

     

     


    <풀(full)영상 바로보기>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연일 언론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보도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SNS 상에서는 괴소문도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스토피아에서는 김석범 의정부시의사회장을 만나 메르스에 대한 보건당국 대처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또 앞으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대한 대응방향 등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Q: 의정부시의사회에 대한 소개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A: 의정부시의사회는 현재 256개 병의원이 소속돼 있으며, 지역의사회는 그 특성상 시민의 보건과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익적인 활동의 측면과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측면이 있다. 이 양면이 잘 조화를 이루어 수행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이번 제 24대 의정부시의사회장으로서, 어떠한 각오를 가지고 있는지?

    A: 의정부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올바른 의료정책이 입안되고 수립되는데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 의정부시청, 경기도청의 보건의료 행정에 회원들과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Q: 현재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보건당국의 초동대응, 격리조치 등 부실한 방역망에 대해 계속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대응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향은 무엇인가?

    A: 메르스 대응의 문제점은 환자 확진과정에서의 시간지체, 첫 환자가 확진되었던 병원폐쇄로 인한 입원환자들의 타병원 이송으로 메르스 접촉자의 확산이 이루어졌던 것, 또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 대처에 대한 메뉴얼의 부재로 인해 확진 격리까지의 과정이 혼란했던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메르스 방역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개선해야 할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질병관리본부에 감염병 전문의를 확보해야 한다. 감염병 전문의가 너무나도 부족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 도구로 전락해버린 보건소를 지금처럼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으로 두지 말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산하로 두어야 한다. 또 현재 보건소는 일반 진료보다는 질병의 예방과 방역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에서 재원을 지원하여 각 지역 의료원에 음압병실을 설치하고 감염병 전문의를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해야한다. 이에 유사시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시설을 준비해 갖추도록 해야한다.

    ▲장기적으로는 6~8인실 등 다인실이 아닌, 미국이나 유럽처럼 1~2인실 위주의 병실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인실은 병원내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를 빠른 시일내에 도입하고 보건담당 차관은 의사를 임명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질병관련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전문가의 식견을 가지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 어느 지역에 특정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그 지역 방문예정자를 대상으로 그 지역의 감염병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Q: 현재 메르스 핫라인 전화번호에 대한 문제점은?

    A: 국민들에게 행동지침을 알릴 때에는 '단순 명료'해야 한다. 메르스 핫라인 전화번호는 너무 길고, 외우기에 쉽지 않다. 이에 내 생각에는 질병 의심환자의 이송도 소방서 응급구조사들이 하게 되므로, 차라리 '119'로 통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사스나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 등 앞으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계속해서 한국에 찾아올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앞으로도 전염병이 한국을 강타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A: 출국전 여행예정지에 대한 전염병 예방 교육과 입국시 철저한 방역체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국내에서 환자 확진시 구체적인 대응체계를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른 메뉴얼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거점 병원의 음압병실을 포함해 감염병 대처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 진료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Q: 메르스 예방책과 대중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지금 현재 추세로 보면, 매년 발생하는 독감보다 치사율은 낮아 보인다. 바이러스 질환의 발병과 예후에 제일 중요한 것은 '감염대상의 면역력'이다. 대중이 많은 곳에 갈 때는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잘 씻고, 잘 먹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방법이다. 이를 꼭 명심하고, 메르스에 대한 걱정보다 생업에 더욱 충실하시기를 부탁드린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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