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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몽진락
[ 發蒙振落 ]한자 뜻과 음
보낼 발, 덮어씌울 몽, 떨칠 진, 떨어질 락.
풀이
덮어씌운 것을 벗기고, 나뭇잎을 흔들어 떨어뜨린다. 대단히 容易(용이)함을 비유한 말.
출전 史記(사기) 汲黯傳(급암전).
- 출처 :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조기형, 2011.2.15, 이담북스
- 발몽진락(發蒙振落): '먼지를 털듯 낙엽을 떨치듯' 매우 쉬움을 일컫는 말로 천박한 인간들을 경멸하는 뜻. 한나라 '회남왕'이 약삭빠른 '공손홍'을 비유한 말 『사기』권 120 「급정열전」
한나라 무제가 아직 젊었던 시절, 급암은 항상 직언을 하여 한 무제의 일 처리에 타당하지 않는 곳을 지적하였기 때문에, 한 무제는 무척 난감하였다.
그러나 아부하기를 좋아했던 공손홍(公孫弘)은 언제나 한 무제의 공덕을 찬양하였기 때문에 황제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급암은 공손홍의 간사한 행동을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그의 면전에서 그를 공박(攻駁)하여 그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공손홍은 마음속으로 항상 급암을 미워하며, 보복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上愈益貴「弘」=「湯」, 「弘」=「湯」深心疾「黯」, 唯天子亦不說也, 欲誅之以事.
훗날, 공손홍은 재상의 자리에 오르자, 급암을 제거할 속셈으로 곧 한무제에게 말했다.
"지금 우내사(右內史)의 관할 구역에는 귀인(貴人)들과 종실(宗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스리기 어렵습니다. 폐하의 신임을 받는 중신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으니, 급암을 우내사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여 급암은 우내사로서 몇 년 동안 일을 하였으나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손홍도 급암의 관직을 어찌하지는 못하였다.
「弘」爲丞相, 乃言上曰:「右內史」界部中多貴人宗室, 難治, 非素重臣不能任, 請徙「黯」爲右內史. 爲右內史數歲, 官事不廢.
몇 해 후, 회남왕 유안(劉安)이 반란을 꾀하였다. 회남왕은 재상 공손홍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지만, 급암에 대해서는 몹시 두려워하며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급암은 직간을 좋아하고 절개를 지켜 의(義)에 죽는 사람이니 옳지 않는 일로 그를 유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승상 공손홍을 설득하는 것은 마치 덮어 놓은 것의 뚜껑을 열고 나무를 흔들어 마른 잎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쉬운 일일 뿐이다(至如說丞相弘, 如發蒙振落耳)."
「淮南王」謀反, 憚「黯」, 曰:好直諫, 守節死義, 難惑以非. 至如說丞相「弘」, 如發蒙振落耳.
이듬해, 회남왕은 모반계획이 탄로 나는 바람에 자살하였으나, 급암과 공손홍에 대한 그의 평가는 매우 정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