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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담
"정이천은 죽음[死]과 삶[生], 사람[生]과 귀신[死]은 하나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라 했으니 이것으로써 다 말한 것이다. 나도 사(死)와 생(生), 인(人)과 귀(鬼)란 다만 기(氣)의 뭉침과 흩어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죽어 흩어짐은 형체만 흩어질 뿐이요, 담일 청허한 기운의 뭉침은 끝까지 흩어지지 아니 하느니 흩어진다 해도 태허(太虛) 담일한 안에 있어 그와 동일한 기이다.
눈앞에 사라져 버림을 보지만 그 나머지 기운이야 마침내 흩어지지 아니하는 것이니 어찌 이것을 다 없어진다고 하겠는가?" 화담은 계속 생사를 촛불에 비유하면서 촛불이 타서 없어지는 것 같지만 그 기는 우주 안에 그대로 있는 것과 같이 사람도 죽으면 보이지 않는 우주 속에 그대로 있다고 하였다.
출처 : 주역에게 길을 묻다
맹난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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