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승기신론 강해
    참고 자료 2014. 1. 15. 10:45

    대승기신론강해

    한자경 저  불광출판사


    출판사 리뷰


    1∼2세기경 인도의 마명(馬鳴)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은 이론과 실천의 양면에서 대승불교의 중심 사상을 종합한 대승불교 최고의 논서로 평가 받고 있다. 산스크리트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한역은 진제(眞諦)가 번역한 1권본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2권본이 있으며 이 중에서 진제의 한역본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대승기신론의 내용은 예로부터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해 왔다. 가장 핵심인 일심을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의 이문으로 설명하고, 또한 일심의 특성을 체(體), 상(相), 용(用)의 삼대로 전개하여, 궁극적으로 대승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며 나아가 실천적 행을 닦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모든 사상을 종합적으로 회통(會通)하며 체계적인 논리를 세워 대승의 본질을 밝히고 있다. 중관사상과 유식사상의 일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여래장사상까지 원숙하게 표출되어 있다. 또한 치밀한 구성과 정확하고 간결한 문체, 독창적인 사상체계로 대승(大乘)의 대의(大義)를 종합적으로 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 영향도 대단해서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주요 종파, 즉 화엄, 천태, 선, 정토, 진언 등에 골고루 미치고 있다. 

    대승기신론이 사상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석서도 많이 저술되어 근대이전까지 약 190여 종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수나라 정영사(淨影寺) 혜원(慧遠)의 『대승기신론의소』, 신라 원효(元曉)의 『대승기신론소』, 당나라 현수법장(賢首法藏)의 『대승기신론의기』를 3대 소라고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이 원효의 『대승기신론소』이며, 또한 후대의 기신론 연구에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였다. 법장의 주석도 원효의 주석을 많이 인용하면서 상당 부분 원효의 해석을 따르고 있다.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진제의 한역본을 저본으로 하고 여기에 원효와 법장의 소를 비교?분석하며 일심(一心) 이문(二門)의 대의(大義)를 상세하고 논리정연하게 해설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대승기신론에 담긴 중관과 유식, 여래장 등 대승불교의 핵심사상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240여 개의 내용 설명 도표를 사용하며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속으로


    몇몇 불교 연구자들은 유식의 아뢰야식은 현상세계를 형성하는 식이기에 염오의 망식이고, 여래장사상의 일심 내지 진여는 현상세계의 생멸상을 벗은 불생불멸의 심체이기에 무구의 청정식이라고 둘을 구분하며, 그렇게 상(相)을 논하는 유식과 성(性)을 논하는 여래장은 서로 다른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에 기반하지 않고 어떻게 상을 말할 수 있고, 상에 의거하지 않고 어떻게 성을 논할 수 있겠는가? 유식은 아뢰야식으로부터 현상세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밝히고, 여래장은 그렇게 세계를 만드는 아뢰야식이 바로 진여이고 법신이며 광원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 유식은 광원으로부터 영상(현상)까지의 빛의 전개를 논하고, 여래장은 영상에서부터 빛을 말아 올려 광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념(念)에서 멸상(滅相), 이상(異相), 주상 (住相), 생상(生相)을 차례로 없애 무념(無念)에 이르고자 하는 것은 마음 심층에서 자신을 광원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확인되는 무념무상의 진여가 어찌 빛을 발해 우주를 만드는 아뢰야식의 광명의 근원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유식은 “주기만 하고 빼앗지는 않지만[與而不奪]” 여래장은 “다 주어서 빼앗는다[窮與而奪]”는 원효의 말은 여래장이 유식과 다르다는 말이 아니라 여래장이 유식을 완성한다는 화쟁(和諍)의 말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여래장이 어떻게 유식을 완성하는지는 기신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서문에서

     

    기신론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응신과 보신으로 화하는 우주의 근원 내지 본체인 법신은 일체 중생 바깥 어딘가에 실재하는 외재적 인격신이 아니라 모든 중생 내면의 빛, 내면의 광명(光明)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체 중생의 몸과 그 몸들이 의거해 사는 우주 세간은 시간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지만 모든 생멸하는 것을 바라보는 중생의 눈, 그 생멸을 느끼고 지각하는 중생의 마음은 생멸 너머의 빛, 불생불멸의 광명, 바로 법신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체 중생심 안의 불생불멸의 진여심, 여래법신이다. 변화하는 생멸의 지평 너머 일체 중생 안에서 하나로 빛나는 광명, 즉 일심(一心)이다. 결국 중생은 불생불멸의 진여심과 인연 따라 생멸하는 생멸심의 양면을 가진다. 이로써 기신론의 ‘일심(一心) 이문(二門)’이 성립한다.
    - 본문 30~31쪽에서

     

    기신론에서 중요한 것은 중생 각자가 자신의 마음을 심층적으로 깊이 알아차린다는 것만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심층으로 내려갈수록 개인의 범위를 넘어서서 다른 마음과 직접적으로 서로 소통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면, 일체 중생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 이 바닥에서의 하나의 마음을 ‘일심(一心)’ 이라고 한다. 마음 바닥이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본래 바닥이 없는 공(空)이다. 바닥이 없고 끝이 없기에 우주 만물 일체를 그 안에 포괄할 수 있으며, 따라서 한계가 없는 무한이고 상대가 없는 절대이다. 이것이 바로 일심이다.
    각각의 중생심이 형성한 세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것은 그 각각의 중생심 안에 공통적인 한 마음, 일심, 진여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심층 마음을 알아나간다는 것은 곧 일체 중생과 서로 소통하는 하나의 마음을 자각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신론은 우리에게 그러한 마음의 심층 세계, 모든 마음이 서로 소통하는 세계, 일체 세간과 출세간을 만들어내는 자신 안의 법신의 활동이 그대로 자각되는 일법계(一法界), 그 진여의 세계를 제시함으로써 우리에게 대승법인 일심 내지 진여에 대한 믿음을 일깨워 주는 논서이다. 그리고 그 믿음에 근거해서 진여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발심하게 하고, 어떻게 그리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수행 방법을 제시한다.  - 본문 38~39쪽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본 논서에서 설명하려고 하는 ‘법’은 중생심 내지 진여심, 한마디로 일심(一心)이다. 원효는 “법이 있다고 한 것은 일심법을 말한다”고 단언한다. 일심법이 대승적 믿음의 근본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누구나 일심법을 이해하기만 하면 대승적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대승적 믿음은 무엇인가? 중생심이 곧 진여심이라는 것,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 일체 중생이 모두 일심의 존재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승적 믿음은 곧 진여 내지 일심에 대한 믿음이다. 대승적 믿음인 진여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중생 안의 진여심 내지 일심 자체이기에, 누구나 일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일심을 이해하기만 하면 곧 대승적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신론은 중생이 대승적 믿음, 즉 진여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즉 진여심을 논함으로써 중생 안의 진여심을 일깨워 중생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 안의 진여를 믿게 하려는 것이다. 물론 진여에 대한 믿음의 직접적 원인인 인(因)은 각 중생 안의 진여 자체이다. 하지만 그 인이 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즉 누구나 자신 안의 진여를 믿기 위해서는, 그 진여를 일깨워주는 보조적 조건인 연(緣)이 필요하다. 이 연의 역할을 하려는 것이 본 논서가 지향하는 바이다. - 본문 57~58쪽에서

     

    이와 같이 기신론은 아뢰야식이 생멸상을 형성한다고 해서 그 자체 염오식 또는 생멸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뢰야식 자체는 생멸상을 형성하되 자신이 형성한 생멸의 상과는 구분된다는 것, 따라서 불생불멸의 여래장 내지 진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표층적인 마음의 생멸은 심층의 불생불멸의 여래장에 의거해서만 가능하다는 것, 그러므로 생멸의 모습을 드러내는 중생의 마음 자체는 불생불멸의 여래장이고 진여이며 일체의 염오를 벗은 자성청정심이라는 것을 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효는 “자성청정심을 여래장이라고 이름한다”고 말하며, 여기서 말하는 화합은 정확히 표현하자면 “불생멸심과 생멸의 화합이지, 생멸과 불생멸의 화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 본문 111쪽에서

     

    출처 : http://www.yes24.com/24/goods/11021600?scode=032&OzSrank=1

    '참고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80법칙(Pareto principle)  (0) 2014.01.21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  (0) 2014.01.21
    위빠사나  (0) 2014.01.14
    구경각  (0) 2014.01.13
    창발성  (0) 2014.01.1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