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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드
[ Monad ]'모나드'란 라이프니츠(1646~1716)가 만년에 저작한 『모나드론』(La Monadologie)에서 분석한 핵심 개념으로, 원래 '1'(the one) 또는 '단위'를 뜻하는 그리스어 모나스(monas)에서 유래한 말이다. 모나드는 형이상학적으로 실재성의 측면에서 하나이고 자기자신과 동일하며 부식하지 않는 이데아를 가리키기 위하여 플라톤에 의하여 사용된 용어이지만, 라이프니츠에 의해 "무엇이 실체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다시 활용된 개념이다.
모나드는 모든 존재의 기본 실체로서 단순하고 불가분(不可分)한 것이며, 원자와는 달리 비물질적인 실체로서 그 본질적인 작용은 표상(表象)이다. 표상에는 의식적인 것 외에 무의식적인 미소표상(微小表象)도 포함된다. 표상이란 외부의 것이 내부의 것에 포함되는 것으로, 모나드는 이 작용에 의해 자신의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다양성에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모나드에 의해 표상되는 다양성이란 세계 전체를 말한다. 모나드는 '우주의 살아 있는 거울'이라고도 하며, '소우주'를 이룬다. 이들 모나드는 각기 독립되어 있고 상호간에 인과관계를 가지지 않는다. 또한 입구와 창(窓)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모나드가 각각 독립적으로 행하는 표상간에 조화와 통일이 있는 것은 신(神)이 미리 정한 법칙에 따라 모나드의 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정조화(豫定調和)의 사고에 따라 라이프니츠는 지각과 욕구를 지닌 모나드들을 구별하는데, 식물처럼 기억이 없는 모나드들, 동물처럼 기억을 지닌 모나드들, 인간처럼 이성과 통각, 즉 반성된 의식을 지닌 모나드들이 있다. 인간은 자신이 반사하는 세계의 조화를 파악할 수 있어서, 자신을 창조한 자의 관념에까지 스스로를 고양할 수 있다. 모나드는 자신에게 속해질 수 있는 모든 속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속성들이 실재화하여 표출된다. 주관적으로 보면 속성이 표출된다고 할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 모나드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된다. 가령 봉오리만 가지고 있던 장미가 꽃을 피는 것은 원래 가지고 있던 '꽃피움'이라는 속성이 실재화하는 것이지만, 밖에서 볼 때에는 장미가 꽃을 피우는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다.(오태호)참고문헌
- 이정우, 『주름, 갈래, 울림-라이프니츠와 철학』, 거름, 2001.
- 라이프니츠, 「모나드론」, 『주름, 갈래, 울림-라이프니츠와 철학』, 이정우 역, 거름, 2001.
- 참조어
- 라이프니츠, 실체(substance), 단자, 모나드, 비평용어사전 편찬의 경과와 체계
- 출처 : 문학비평용어사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편, 2006.1.30, 국학자료원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단자
[ monade , monad , 單子 ]단자란 그리스어에서 하나를 의미하는 모나스(monas)에서 온 말인데, 라이프니츠는 단자의 개념을 분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단순한 실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데카르트가 보편자로서의 정신을 실체로 본 것과는 달리, 라이프니츠는 개별자로서의 영혼 하나하나를 실체로 본다. 즉 그에게 있어 실체는 개체적 실체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체는 물질적 존재가 아니므로 분할될 수 없다. 이러한 분할 불가능한 실체를 라이프니츠는 단자라고 부른다.
라이프니츠에 의하면, 신이 창조한 우주는 모두 구별되는 무수히 많은 단자들의 연속적 집합으로 이루어진 사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개체적 실체들의 집합도 또한 실체이므로 라이프니츠는 이러한 실체를 복합된 실체라고 부르며, 이에 대해 그 구성요소들을 단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단자는 복합된 것을 구성하는 그 자체로 더 이상 분할할 수 없는 기본 요소이다. 그런데 여기서 복합된 것이란, 라이프니츠가 가끔 이에 대해 물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또는 영혼과 대립되는 의미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의미의 물체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비물질적인 것이 아무리 복합된다 하더라도 물질적인 것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출처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