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광동진 [和光同塵]좋은 글 2013. 3. 8. 09:22
화광동진
[ 和光同塵 ]-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덕(智德)과 재기(才氣)를 감추고 세속을 따름을 이르는 말. 또는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그 본색을 숨기고 인간계(人間界)에 나타남을 이르는 말.
和 : 화할 화
光 : 빛 광
同 : 한가지 동
塵 : 티끌 진화광동진(和光同塵)이란 《노자(老子)》에 나오는 구절로, 자기의 지혜와 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인과 어울려 지내면서 참된 자아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다음은 《노자》 제56장에 나오는 말이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이목구비를 막고 그 문을 닫아서, 날카로운 기운을 꺾고, 혼란함을 풀고, '지혜의 빛을 늦추고[和其光]', '속세의 티끌과 함께하니[同其塵]', 이것을 현동(玄同)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친해질 수도 없고, 소원해지지도 않는다. 이롭게 하지도 않으며, 해롭게도 하지 못한다. 귀하게도 할 수 없으며, 천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에 귀한 것이 된다[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참으로 아는 사람은 그 앎에 대하여 말하지 않으니, 앎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진정 아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진정한 앎이 있는 사람은 그 이목구비를 틀어막고, 지혜의 문을 닫으며, 지혜의 날카로움을 꺾고, 지혜 때문에 일어나는 혼란을 풀고, 지혜의 빛을 늦추고, 그리고 속세의 티끌과 하나가 되니, 이것을 현동(玄同)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현동의 사람에 대하여는 친해질 수도 없고, 멀어질 수도 없으며, 이득을 줄 수도 해를 줄 수도 없고, 귀하게 할 수도 천하게 할 수도 없으니, 천하에 가장 귀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화광동진이란 말이 비롯되었으며, "도(道)는 언제나 무위(無爲)하면서도 무위함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노자의 도가사상(道家思想)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화광동진'과 '현동'이라고 볼 수 있다.화광동진
[ 和光同塵 ]한자 뜻과 음
화합할 화, 빛 광, 같을 동, 먼지 진
풀이
빛을 감추고 俗塵(속진)에 섞임. 곧 자기의 뛰어난 才德(재덕)을 나타내지 않고 世俗(세속)을 따른다는 뜻.‘和光(화광)’은 빛을 부드럽게 한다는 뜻이고 ‘同塵(동진)’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지혜 같은 것을 자랑하는 일이 없이 오히려 그것을 흐리고 보이지 않게 하여 俗世(속세) 사람들 속에 묻혀 버리는 것이다.
유래 및 용례
≪老子(노자)≫ 五十六章(오십륙장)의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 열린 것(귀, 눈, 코, 입)을 막고, 그 문을 닫고,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그 얽힌 것을 풀고, 그 빛을 흐리게 하고, 그 티끌을 같이한다. 이것을 玄同(현동)이라 한다.” ‘玄同(현동)’은 玄妙(현묘)하게 같은 것이라는 뜻이다. 불교에서 부처가 衆生(중생)을 濟度(제도)하기 위해 부처의 本色(본색)을 감추고 속세에 나타나는 것을 和光同塵(화광동진)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불교가 중국에 전해진 뒤부터 이 老子(노자)의 말을 받아들여 썼다고 보아야 한다.
- 출처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조기형, 2011.2.15, 이담북스
- 한시어사전
화광동진
[ 和光同塵 ]① 그 빛에 화하고 그 먼지를 함께 함. 자기의 재능이나 지혜를 감추어 나타내지 않고[和光], 세속을 따름[同塵]. 세상과 화합하여 다른 체하지 않음. 함광혼세(含光混世).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화기광 동기진 시위현동 ; 자기의 영민한 지혜의 빛을 부드럽게 하여 그 빛을 더럽히는 자에 동화하는 것이, 도道와의 현묘한 합일合一이니라.)<노자老子 도덕경 56장道德經五十六章>
含光混世貴無名 何用孤高比雲月(함광혼세귀무명 하용고고비운월 ; 빛 숨기고 세상에 섞여 이름 없음을 귀히 여기나니, 어찌 구태여 고고해 구름과 달에 비길 것인가?)<이백李白 행로난行路難>
野田農叟不須避 我欲和光混世間(야전농수불수피 아욕화광혼세간 ; 시골 농부여, 굳이 나를 피하지 마오, 나도 화광동진하여 세상에 섞여 살려네.)<김부식金富軾 도솔원루兜率院樓>② <佛> 부처가 중생을 구하기 위하여 그 본 모습을 숨기고 세상에 나타남[속인과 섞여 행동함]. 현신(現身).
'좋은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자 묵자 그리고 노자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by 손영식 (0) 2013.03.11 일목삼착(一沐三捉), 일반삼토(一飯三吐) (0) 2013.03.08 "실천하는 자득형 인간=21C 군자" 박재희교수 강연 요지 기사 (0) 2013.03.06 장자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시라 (0) 2013.03.06 장자와 파괴경영 (0) 201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