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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본성에 대한 명상 by 달라이라마좋은 글 2013. 3. 15. 09:40마음의 본성에 대한 명상 - 달라이라마
2013/02/17 22:38
"이 수행의 목적은 마음의 본성을 깨닫고 느끼려는 것입니다.
흔히 마음이라고 말할때,우리는 추상적인 개념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마음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질문을 하면,
우리는 단지 뇌를 가리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는 마음을 정의해보라고 하면,우리는 어떤 것을 아는 능력을 가진 무엇,
또는 맑은 무엇,인식하는 무엇으로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명상 수행을 통해 마음을 직접 이해하지 않는다면,
이런 정의들은 단순히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통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명상의 목적은 마음을 직접 느끼거나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에 맑고 인식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할때,
당신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명상은 당신이 안정된 마음을 갖고 산만한 생각들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차츰 더 오랫동안 그 상태에 머물도록 도와줍니다.
이 명상을 하면서 당신은 마침내 아무것도 없는 듯한 텅 빈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좀더 수행을 계속하면,당신은 마침내 마음의 기본적인 성격,
다시 말해 맑고 인식하는 성격을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은 물이 가득 찬 맑은 유리컵과 같습니다.
물이 맑으면 당신은 컵의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컵 안에 물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어떤 관념도 떠올리지 말고 명상을 하십시오.
그것은 단순히 멍하거나 텅 빈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은 관념적인 생각이 없는 상태에 머물겠다고 결심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주로 바깥의 대상을 향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의력은 감각적인 경험을 따라갑니다.
또한 주로 감각적이고 관념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은 대개 몸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경험과 머리속 생각들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이 명상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감각적인 대상을 쫒아가거나,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완전히 소극적으로 만들어서 둔하거나 주의력이 부족한 상태로 두어서도 안 됩니다.
가장 완벽한 상태로 깨어 있고,민감한 마음을 유지란 채로 자기 의식의 자연스런 상태를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의식의 자연스런 상태란 당신의 의식이 과거의 생각들과 이미 일어난 일들,
다시 말해 기억이나 추억으로 고통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생각,앞으로의 계획이나 예상,두려움이나 희망으로 고통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 중간 상태에 있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세차게 흐르는 강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결이 거센 곳에서는 강바닥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양쪽을 막아서 물의 흐름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물을 잔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마음이 감각적인 대상을 쫒아가건 과거나 미래의 일들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공허한 상태로 두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수선한 생각들 아래에 있는 어떤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엔 근본이 되는 고요, 기본적인 맑음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런 마음을 지켜보고 경험해야만 합니다.
처음엔 그렇게 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수행을 시작하십시오.
처음에 마음의 바탕에 깔린 자연 상태를 경험하기 시작할 때,
당신은 일종의 '비어 있는' 모습으로 그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깥의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마음이라고 여기는 데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개념이나 이미지 등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쉽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외부의 대상으로부터 마음을 거두어들일 때,
마치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낄 것입니다.그것은 일종의 부재, 비어 있음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수행이 진전되고 그런 상태에
익숙해지면서, 당신은 기본적인 맑음, 즉 밝게 빛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당신은 마음의 자연스런 상태를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깊은 명상은 이렇듯 고요한 마음의 바탕 위에서 해야 합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경고할 일이 있습니다.
이런 명상에는 집중할 특정한 대상이 없기 때문에 단잠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세 번 심호흡을 하고, 오직 호흡에만 주위를 집중하십시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에만 의식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세 번을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나서 명상을 시작하십시오.
-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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