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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질투한 아름다움, 로자우라 몬탈바니
    좋은 글 2010. 5. 11. 15:43

    神이 질투한 아름다움, 로자우라 몬탈바니

    플로렌스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로자우라 몬탈바니는 나이 어
    린 귀족 부인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워 아침에 일어나 창
    가로 다가서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차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였
    다. 그녀가 상점에 가면 상인들은 물건값을 받지 않으려 하였다.
    그녀가 교회에 들어서면 예배를 보던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기
    위해 제단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영원한 벌을 면치 못했다.

    매일 아침 어부들은 그녀에게 사랑을 갈구하다 죽음을 선택한
    젊은이들의 시체를 아르노 강에서 건져내야 했다. 매일 밤 파수
    꾼들은 로자우라에게 퇴짜를 맞아 심장에 단검을 꽂고 죽은 기
    사들의 시체와 대면해야 했다. 자식들의 고통에 격분한 아버지
    들에 의해 나무 아름답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해 그녀는 세 번씩
    이나 법정에 서야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판사들은 그녀의 아름
    다음에 압도당하여 그녀를 무죄로 풀어주었다.
    한번은 플로렌스시 재무 담당관이었던 사람이 자기에게 신탁되
    어 있던 돈을 로자우라 때문에 다 낭비하게 되자 자살을 하였다.
    그녀는 법정에 끌려와 형틀에 매달려야 된다는 선고를 받았으나
    아무도 형을 집해하려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녀는 풀려났다.

    어느날 한 젊은 공작이 기분이 우울해져서 그림을 그리려고 붓
    을 들고 성당으로 갔다. 그는 성당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고 들어
    앉아 식음을 전폐하고 그림만 그렸다. 그의 아버지가 달려가 성
    당의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억지로 문을 열고 성당 안으로 들어간 아버지는 성당의 신성한
    벽과 천정에 그려진 성자들, 미소짓는 천사들,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사랑스런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모두 로자우라의 모습
    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보았다.
    젊은 공작은 설교대에 죽은 듯이 앉아 있었다. 오직 그의 눈만이
    살아 움직여 이 그림에서 저 그림으로 옮겨 다니고 있었다. 로자
    우라의 환영에 끌려 그는 정신이 돌아버린 것이었다.

    또다시 로자우라는 판사 앞에 불려갔다. 이번에는 죽음의 머리
    를 상징하는 가면으로 그녀의 눈, 코, 입을 가렸다. 그녀의 아름
    다움이 일을 망치지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형을 언도받
    고 독방에 갇혔다. 남은 생애동안 그 가면을 벗어서는 안 된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로부터 39년 후, 코시모 대공이 즉위하면서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들이 모두 사면되었는데, 대공은 자유롭게 살기에는 너무
    아름답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검은 가면을 쓰고 살아온
    여인에 관한 문서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그는 그 여인을 자기 앞으로 소환하였다. 그녀가 가면을 벗자 그
    는 한참 동안 유심히 관찰하였다. 그는 이윽고 "이 여인이 아름
    답다고?"라며 신음하였다. 그의 눈앞에는 말라빠진 살결과 움푹
    꺼진 눈이 있을 뿐이었다. 로자우라 몬탈바니의 아름다운 모습
    은 죽음의 가면 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늙은 노파의 모습만이 남
    아 있었던 것이다.



    역사 속에 남겨진 실화 입니다..^^

    예전에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읽었을 때 본 건데, 이런 일이 실화일 수 있구나 싶은게..

    idea? substance? 도저히 감이 안잡히는게 참 불가해스러워서 스크랩해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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