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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 세가지 집착
    좋은 글 2013. 3. 6. 10:01

    세 가지 집착


    어느 날 황하의 신 하백(河伯)이 가을 물이 불어나서 끝없이 펼쳐진 황하를 보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이 모두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해 매우 흡족해 했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살던 황하의 신 하백은 어느 날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동쪽 바다에 도착한 하백은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의 모습을 보고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세상에 자신이 가장 크고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자기보다 더한 바다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 것이다. 그는 바다를 다스리는 신 약(若)에게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반성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당신 앞에 와서 직접 당신의 그 모습을 보지 못했으면 아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나고 멋있다고 생각했을 것이오. 정말 그동안의 나의 좁은 소견이 부끄럽소. 당신을 못 만났다면 영원히 남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습니다." 그러자 약은 하백에게 이렇게 세 가지 충고를 해주었다.


    "첫째,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한여름만 살다 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하여 설명해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셋째,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장자(莊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장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세 가지 집착, 즉 '자신이 속한 공간',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 지식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일, 이것이 바로 혁신의 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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