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둔밤>中에서 - 십자가의 성 요한좋은 글 2013. 1. 24. 15:09
<어둔밤>中에서 - 십자가의 성 요한
관상(觀想)은 이를 하는 사람도 모르게 은밀한 것으로서
보통으로는 감성을 비우고 메마르게 하는 동시에,
사람으로 하여금 고요히 혼자 있으려 하고 그 길에 있기를 좋아하게 만든다,
따라서 그 사람은 어느 개별적인 것을 생각할 수도 없고 생각할 마음조차 없게 된다.
그때 안팎의 어떠한 일에도 마음을 쓰지 않고
애써 무엇을 하려는 마음이 없이 그저 고요히 있을 줄만 안다면,
바로 그 고요와 무위(無爲) 속에서 내심의 진미(珍味)를 은근히 맛볼 것이다.
출처 : <어둔밤> 십자가의 성요한 지음
출판사 : 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