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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온글] 위빠사나 명상의 기초
    좋은 글 2017. 11. 24. 17:52

    위빠사나 수행은 좌선, 경행, 와선, 일상의 알아차림이 있는데, 어느 수행이든 다음과 같은 순서를 적용합니다.

     

    1) 마음 알아차리기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지금 무슨 마음가짐인가?’하고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바라는 마음이나 근심걱정이 있으면 알아차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먼저 그 마음을 알아차려서 편안해진 마음에서 수행을 시작합니다.

     

    2) 몸의 느낌 알아차리기

    좌선에서는 눈꺼풀, 입술, 손, 엉덩이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경행에서는 서있는 몸의 자세를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쭉 알아차리며 내려갑니다. 이것은 몸의 느낌을 알아차려 마음을 현재에 두면서 몸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아무 것도 바라는 마음 없이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이든지 알아차리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수행을 시작합니다.

     

    3) 가장 두드러진 대상에서 그 모양을 알아차리기

    현재 몸과 마음에서 생긴 가장 분명한 대상을 알아차립니다. 좌선에서는 호흡을 주로 알아차리고 경행에서는 발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며 일상에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몸의 움직임에 마음을 두는 것은 마음을 몸에 붙여 알아차림을 지속하는 과정입니다.

     

    4) 대상의 모양에서 느낌을 알아차리기

    마음이 집중되면 움직임을 통해 느껴지는 몸의 감각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수행자는 느낌이 나타나면 알아차리고 느낌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움직이는 모양을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느낌을 보기 위해 느낌을 찾으면 생각에 빠지고 알아차림을 놓칩니다.

     

    5) 수행 중 나타나는 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리기

    수행을 하면 장애는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 장애를 없애려하거나 장애를 따라가면 알아차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이들을 나타날만해서 나타난 자연스런 법으로 알아차리고, 다시 현재의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6) 수행 중 가끔 마음과 몸의 자세를 알아차리기

    이따금씩 ‘지금 몸의 자세는 바른가?’ 하고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는가?’ 등으로 현재 자신의 몸의 자세와 마음자세를 알아차립니다. 그러면 알아차림을 놓쳤다가도 다시 알아차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수행은 잘하려는 마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수행을 잘하려는 마음은 몸과 마음을 긴장시킵니다. 이런 긴장은 마음을 들뜨게 해서 알아차림을 할 수 없게 합니다. 그냥 마음을 가볍고 편안하게 하고, 지금 나타난 것은 무엇이나 다 법으로 알아차린다는 마음으로 수행을 하면 점점 더 많이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1. 좌선

     

    좌선은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알아차립니다. 주로 들숨 날숨에 의한 현상들을 알아차리지만, 가려움, 통증, 망상, 졸음, 싫증, 의심 등도 나타나면 그것도 모두 알아차립니다. 좌선은 여기저기로 방황하는 마음을 몸이라는 기둥에 알아차림이라는 끈으로 묶어서 고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밖으로만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불러서 몸에 붙이는 작업입니다.

     

    좌선을 시작할 때

     

    1) 바른 자세로 앉습니다.

    몸의 긴장을 다 풀고 편안하면서도 바른 자세로 앉으십시오. 턱을 약간만 아래로 당기고, 허리는 편안하게 펴십시오. 손은 무릎 위에 편하게 올려놓고, 발은 반가부좌를 하거나 두 발을 나란히 바닥에 놓는 평좌를 하십시오. 한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을 만큼 부담 없는 편안한 자세로 앉으십시오.

     

    2)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지금 바라고 있는가, 하기 싫은가, 졸리는가, 들떠있는가, 의심 하는가 등을 알아차리십시오. 이것은 현재의 마음상태나 기분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이때 어떤 마음이 있든지 그냥 ‘그런 마음이 있네!’하고 알아차리십시오. 아무 마음도 느껴지지 않을 때는 ‘아무 마음도 없네!’라고 알아차리십시오.

     

    3) 몸의 느낌을 직접 알아차리며 내려갑니다.

    먼저 눈꺼풀, 입술, 손, 엉덩이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이어서 느낌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자, 먼저 눈꺼풀이 있는 것을 아십시오. 눈꺼풀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느낌입니다. 이때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눈꺼풀이 서로 닿아있는 것을 느끼십시오. 점차 닿아있는 부위에서 따스함, 가벼움, 무거움, 떨림, 빛 등을 아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중 지금 경험하는 느낌을 알아차리십시오. 그리고 얼마동안 그 느낌의 변화를 주시하십시오.

     

    이제 입술로 갑니다. 입술이 닿아있는 것을 알아차리십시오. 이제 입술에 있는 따뜻함, 촉촉함, 떨림 등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변화를 보십시오. 또 느낌이 변하는 것을 얼마동안 주시하십시오.

     

    다음은 손으로 갑니다. 손이 어딘가에 닿아있습니다. 그곳에 마음을 두고 손의 모양이나 느낌을 알아차리십시오. 따뜻함, 쑤심, 진동 등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느낌의 변화를 얼마동안 주시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엉덩이로 갑니다. 엉덩이가 방석에 닿아있는 것을 아십시오. 그리고 닿아있는 부분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십시오. 무거움, 단단함, 떨림 등의 느낌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금 느끼는 감각을 대상으로 그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얼마동안 그 느낌의 변화를 주시하십시오.

     

    4) 현재를 알아차립니다.

    현재 이 순간을 지켜보십시오. 현재 마음이 알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 보십시오. 현재는 소리를 듣는 마음, 호흡을 느끼는 마음, 피부의 감촉을 느끼는 마음, 생각하는 마음, 근심 걱정하는 마음, 때로는 편안한 마음이 지나갑니다. 얼마동안 이런 마음의 흐름을 주시하십시오. 이것은 마음이 마음을 대상으로 보는 심념처 수행입니다.

     

    5) 몸의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다시 몸으로 돌아와 앉아있는 자세를 전체적으로 크게 느껴봅니다. 가만히 몸 전체의 느낌을 주시합니다. 몸의 어디선가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것이 호흡으로 일어나는 풍대의 작용입니다.

     

    호흡은 코, 가슴, 배, 몸의 일부에서 움직임으로 나타납니다. 그 중 가장 잘 느껴지는 곳 하나를 선택해서 그 자리에서 호흡을 알아차리십시오. 호흡은 자연스런 호흡을 해야 합니다. 복식 호흡이나 단전호흡으로 호흡을 일부러 만들지 마십시오.

     

    처음에는 호흡의 움직임 중에서 ‘일어남' 하나만을 알아차리다가 어느 정도 대상에 마음이 잘 집중되면 이제 일어남과 꺼짐을 알아차리십시오. 좀 더 집중이 되면 일어남, 꺼짐, 쉼까지 알아차리십시오.

     

    처음에는 호흡의 모양을 알아차리면 마음이 집중되면서 점차 팽창 수축의 느낌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그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느낌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6) 수행 중 나타나는 장애를 알아차립니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중에 마음은 어느덧 망상, 통증, 졸음, 싫증, 의심에 빠집니다. 이런 장애들은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장애를 없애려하거나 싫어하지 말고 나타나는 대로 알아차리고, 즉시 몸으로 돌아와서 다시 호흡을 알아차리십시오.

     

    7) 좌선 중에 이따금씩 몸의 자세를 살펴봅니다.

    좌선 중에 ‘지금 몸의 자세는 바른가?’하고 몸의 자세를 알아차립니다. 만일 몸에 힘이 들어가 있거나 반듯하지 않으면 그것을 알아차리면서 반듯하게 고쳐줍니다. 그러면 다시 몸의 긴장이 풀어지며 알아차림을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또 이따금씩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는가?’ 하고 현재를 알아차려보십시오. 만일 알아차림을 놓치고 생각에 빠졌으면 ‘생각하고 있네!’ 라고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돌아와 다시 알아차림을 시작합니다. 이때 알아차림을 놓치고 생각에 빠졌다고 후회하면 다시 알아차림을 놓친 것입니다.

     

    좌선 중에 나타난 대상은 무엇이든지 다 법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이 잘되길 바라거나 장애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무엇이든 나타나는 대로 모두 법으로 받아들여 알아차리십시오.

     

     

    2. 경행

     

    우리는 하루에 많은 시간을 움직이는데, 경행은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경행의 알아차림은 일상생활에서 가고, 서고, 눕고, 구부리고, 돌고, 허리를 펴고 등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합니다.

     

    일상에서 어디를 갈 때 마음이 몸의 움직임에 있지 않고 대부분 목적지에 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근심걱정을 합니다. 이것은 알아차림이 없는 것으로 번뇌의 마음상태입니다. 그러나 경행을 하여 알아차림이 숙달되면, 생활 속에서도 항상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수가 있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깨어있는 상태가 됩니다.

     

    위빠사나 수행센터에서는 좌선과 경행을 같은 비율로 합니다. 좌선과 경행을 교대로 하는 것은 움직일 때나 움직이지 않을 때나 모두 알아차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비밀은 경행에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경행은 움직임의 순간순간을 알아차리므로 찰나를 보는 힘을 길러줍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좌선과 경행을 같은 비율로 했다고 합니다. 수행자들이 건강을 위한 특별한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 오직 경행으로 다리의 근력을 키우고, 소화를 돕고, 혈액순환을 돕고, 체력을 길렀으며, 탁발이나 전법여행을 할 때도 경행을 하면서 항상 알아차림을 유지했습니다. 그만큼 경행은 좌선과 함께 실천해야할 중요한 수행입니다.

     

    경행하는 방법

     

    경행도 좌선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하는데, 처음에는 알기 쉬운 것부터 가볍게 알아차리다가 점차 자세하게 알아차립니다. 경행의 순서는 서고, 가고, 서고, 돌고, 가고를 반복하면서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1) 수행자는 먼저 왕복할 수 있는 일정한 거리를 확보해서 몸의 자세를 반듯하게 하고 정면을 향하여 섭니다. 몸의 긴장을 풀고, 두 손을 모아서 앞으로 잡거나 뒤로 잡습니다.

     

    2) 경행을 하려는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바라는 마음, 하기 싫은 마음, 들뜬 마음, 아무 것도 없는 마음 등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립니다.

     

    3) 현재 서 있는 자세에서 얼굴, 어깨, 손, 종아리, 발바닥의 느낌을 직접 알아차리면서 죽 내려갑니다. 마음이 발까지 내려오면 발이 바닥에 닿은 것을 알아차립니다.

     

    4) 이제 한발 한발 걸으면서 발바닥이 닿는 것만 알아차립니다. 걸음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하고, 앞으로 갈 때는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걷습니다. 그다음 단계로 발뒤꿈치가 들리는 것부터 알아차려 발을 들어서 놓는 것까지 다 알아차립니다. 그 다음 단계로 들어서 앞으로 놓음을 알아차립니다.

     

    5) 끝에 가면 반드시 서서, 서있는 몸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어깨의 긴장을 알아차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6) 정면을 향해 돌면서 몸이 돌아가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돌 때는 천천히 돌면서 발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거나, 혹은 어깨에 마음을 두고 어깨가 크게 원을 그리며 도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다시 서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가려는 의도에 의해 발이 앞으로 나가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7) 경행을 할 때 처음에는 발의 움직이는 모양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다가 점차 무겁고 가볍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잡히면 그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이어서 그 느낌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또 경행 중에 망상이 일어나면 그것을 망상이라고 가볍게 알아차리고 다시 발의 움직임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8) 눈은 좌우를 두리번거리지 말고 서너 걸음 앞의 바닥을 봅니다. 처음에는 약간 빨리 걷다가 차츰 적당한 속도를 유지합니다. 경행을 할 때 지나치게 천천히 걸으면 몸이 긴장되어 알아차림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적당한 속도로 걸으면서 계속 발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9) 길이나 운동장에서 빠르게 걸을 때에는 발이 닿는 것만 알아차리거나, 몸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크게 주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가 전면에서 발의 움직임이 나타나면 그것을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설명은 이론이고, 실제로는 자신이 알아차릴 수 있는 만큼, 또 알아차려지는 만큼 알아차리게 됩니다. 수행자가 많은 대상을 완벽하게 다 알아차리려고 힘을 주면 안 됩니다. 완벽하게 보려는 마음이 몸을 긴장시키고 마음을 들뜨게 해서 마음이 몸에 붙어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아차려지는 만큼만 꾸준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잘 하는 것입니다.

     

     

    3. 와선(臥禪)

     

    와선은 누운 자세를 알아차리는 것인데, 주로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또는 저녁에 잠을 잘 때, 누운 채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잠들기 전에 알아차리는 것은 그날 하루를 정리하는 것이며, 이런 알아차림을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우면 몸이 최대한으로 이완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나타나서 호흡을 보기가 쉽고, 또한 자려고 누웠을 때는 다른 할일이 없기 때문에 몸에 마음을 집중하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잠들기 전 정신이 혼미해질 때 알아차림을 하면 죽을 때도 알아차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죽음의 순간에 알아차림으로 깨어있으면 다음 생을 결정하는 재생연결식이 깨어있어 지혜롭습니다. 그러면 그 마음상태와 같은 파장의 몸과 마음이 생기므로 그 삶은 지혜와 함께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와선에서 생긴 알아차림은 다음 생의 질을 결정하는 원인이 됩니다.

     

    와선하는 방법

    1) 아침에 일어날 때 알아차리기

    ① 누운 자리에서 잠을 깬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② 누운 상태에서 일어남, 꺼짐의 호흡을 얼마간 알아차리다가 천천히 일어나면서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을 보면 편안하거나, 들떠있든가, 어떤 걱정을 합니다. 이때 그 마음을 보아주고 잠깐이라도 호흡을 알아차리면 그 마음은 사라지고 다시 청정한 마음이 됩니다. 하루의 시작을 알아차림으로 출발하면 그 좋은 파장이 하루를 좋게 이끌어 갑니다.

     

    2) 저녁에 자기 전에 알아차리기

    ① 잠자리에 누운 상태로 잠을 청하는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② 침대에 닿아있는 몸의 부분 부분을 알아차려 내려갑니다.

    ③ 그 다음 얼굴, 목, 가슴, 배를 알아차리다가 배에서 호흡이 잡히면 배의 일어남, 꺼짐을 알아차리다가 자연스럽게 잠이 듭니다.

     

    와선을 하면 금방 잠이 드는데 이렇게 알아차리면서 잠이 들면 숙면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잠들기 전 알아차림으로 마음이 깨끗한 상태에서 잠들었기 때문에 악몽을 꾸거나 선잠을 자지 않습니다.

     

    만일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을 못자서 두려워하는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앉아서 좌선을 합니다. 좌선을 하다가 졸음이 오면 자연스럽게 누우면 됩니다. 불면증이 있을 때 잠이 못잘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자꾸 여러 생각을 일으켜서 더욱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불면증일 때는 반드시 불안한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그 다음 호흡을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수행자가 낮 동안에 알아차림이 잘 이어져 의식이 명료하게 깨어있었으면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알아차릴 수가 있습니다. 이때는 아침까지 와선을 하면 좋습니다. 이 경우 잠을 자지 않았어도 모든 피로가 풀려있기 때문에 가볍고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밤새 깨끗한 마음의 작용인 알아차림을 했기 때문에 몸도 깨끗한 상태로 바꾸어진 것입니다.

     

     

    4. 일상생활에서의 알아차림

     

    1) 일상생활이 모두 수행할 기회입니다

     

    우리들은 보통 하루 15시간 이상 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활동하는 자신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면 수행이 빠르게 발전합니다. 다행히 위빠사나 수행은 알아차릴 대상이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이므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알아차림이 가능합니다. 알아차림에는 돈이나 시간이 들지 않고, 단지 알아차리겠다는 의지와 실천만 필요합니다.

     

    수행자에게 일상의 알아차림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되도록 많이 알아차려야 합니다. 말을 할 때도 말하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말을 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차립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도 무슨 마음으로 하는지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행동합니다. 일상생활은 대상에 휘둘려 알아차림을 놓치기가 쉽기 때문에 더욱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일상에서는 무슨 일을 할 때마다 항상 알아차리면서 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내가 무엇 때문에 이 행동을 하는지, 무슨 마음으로 하는지, 이런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아는 지혜가 뒤따라옵니다.

     

    알아차림을 많이 한 사람은 지혜의 힘이 좋아져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 선업이 됩니다. 그래서 아직 위빠사나의 지혜가 높지 않아도 스스로 나쁜 행동을 하지 않게 되고, 나쁜 말을 하지 않게 되고, 나쁜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까 계를 어길 정도의 불선업을 짓지 않습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려 이익이 되는 생각은 하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은 항상 마음이 먼저 생각을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을 알아차리면 그 일이 옳은가 그른가를 알아서 적절하게 행동하고 말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행위를 알아차리기

     

    아침에 잠에서 깨면 먼저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어서 호흡을 몇 번이라도 알아차린 뒤에 일어납니다. 이때 몸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방문을 열고 닫는 것, 화장실에 가는 것, 세면장에서 양치질과 세수를 하는 것, 목욕을 하는 것 등을 모두 알아차립니다. 또한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주위를 둘러보거나 할 때 알아차립니다. 옷을 입거나, 말을 하거나, 침묵하거나, 먹거나, 마시거나, 대소변을 볼 때까지도 모두 알아차려야 합니다. 수행자는 매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아차려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알아차림을 놓칩니다. 그때 ‘지금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고 현재로 돌아와서 알아차림을 다시 시작합니다. 지금 무슨 일을 하든지 일하는 현장에 마음을 두면 됩니다. 저녁에 잠을 잘 때도 아침에 일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호흡을 주시하면서 잠을 자야 합니다.

     

     

    4) 음식을 먹을 때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는 대부분 탐심을 가지고 먹습니다. 그래서 먹을 때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알아차립니다. ‘지금 무슨 마음으로 먹는가’ ‘탐욕으로 먹는가’, ‘성급하게 먹는가’, 아니면 ‘편안한 마음으로 먹는가’를 알아차린 뒤에, 만일 탐심이나 성급한 마음이 있다면 일단 먹는 것을 중지하고 그 마음이 가라앉을 때 까지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다시 ‘지금 무슨 마음으로 먹는가’를 알아차려서 탐심이나 급한 마음이 사라졌을 때 먹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고 탐욕을 먹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 먼저 ‘지금 무슨 마음인가?’하고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알아차린 뒤 다시 음식을 뜨는 것을 알고, 수저를 들 때 그것을 알고, 입에 넣을 때 넣는 것을 알면서 먹습니다. 그리고 씹고 난 후에 음식을 삼키는 것까지 모두 알아차립니다.

     

    꼭 식사 시간만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음식을 보았을 때, 과자를 먹을 때, 그럴 때마다 먹고 싶어 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때마다 ‘성급한 마음이 있는가!’, ‘탐심이 있는가!’, ‘배가 부른데도 많이 먹으려고 하는가!’ 등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이렇게 알아차리면서 먹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알아차리는 힘은 약하고 탐심은 아주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알아차려서 급한 마음이 없어지고 편안해졌을 때 먹어야 알아차리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마음을 두지 말고 자신의 눈과 코와 혀에 마음을 두고 먹어야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마음이 여러 반찬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자꾸 탐심이 일어나서 급하게 먹게 됩니다. 젓가락을 들고 이것저것을 탐색하며, 음식을 흘리고, 몇 번 씹지도 않고 급하게 삼키거나, 아직 삼키지도 않았는데 다시 음식을 입에 넣기도 합니다. 또한 남의 몫까지 먹습니다. 이 모두가 탐심을 가지고 먹는 것입니다. 그러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고 탐심을 먹기 때문에 탐심은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음식은 탐욕으로 먹지 말아야 하고, 또한 음식을 이름으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닭고기, 돼지고기, 과일 등 음식의 모양이나 이름에 빠져 먹지 말고, 그 음식의 고유한 맛을 먹어야 합니다. 음식의 모양이나 이름은 관념이고 음식의 맛은 실재입니다. 음식의 이름은 변하지 않지만 그 맛은 순간마다 변합니다. 만일 고급요리라는 모양에 빠지면 알아차림을 놓치고 과식하게 됩니다.

     

    수행자는 관념이 아닌 실재하는 맛을 먹어야 합니다. 음식은 각각의 고유한 맛이 있으므로 수행자는 음식의 고유한 맛을 알아차리고, 그 맛의 변화를 알아차리면서 먹어야 합니다.

     

    음식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냐 싫어하는 음식이냐에 따라 탐심과 성냄이 일어나는데, 그때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먹어야합니다. 단지 알아차리기만 하면 좋거나 싫거나 하는 마음 없이 차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행을 하면서 먹게 되고, 적당히 알맞게 먹게 될 것입니다.

     

     

    5) 낮에 활동하면서 알아차리기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자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다가 어떤 일을 생각하면 생각한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발걸음을 알아차립니다.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말하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립니다. 또한 다른 직원들의 언행에 대해서 시비 분별하는 자신을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어, 직장에서 가장 바르고 적절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어지고, 일의 능률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없다면 매순간 일어난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속아서 자신도 모르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알아차림이 없는 순간이 많으면 그만큼 실수도 많아집니다.

     

    그 외에도 행주좌와 어묵동정의 모든 행위를 알아차리고 있으면, 그때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과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수행자는 이렇게 현재를 알아차리는 노력으로 하루 종일 업무와 수행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명상원에서 좌선이나 경행으로 알아차림이 숙달되면, 일상에서 알아차림을 할 수 있고, 이렇게 알아차림이 이어지는 수행자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현상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힘이 생깁니다. 이 힘이 수행자를 안락하고 평화롭게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주자주 알아차리려는 의도를 내어, 실제로 알아차림을 해야 합니다. 알아차려야한다고 생각만 하고, 실제 알아차리는 행위가 없다면 이는 망상이지 수행이 아닙니다. 이때라도 생각을 알아차리고, 즉시 몸으로 돌아와 알아차리면 다시 위빠사나 수행이 시작됩니다.

     

     

    6) 일상의 알아차림이 주는 이익

     

    수행자가 일상에서 모든 행위를 알아차림과 함께하면 번뇌가 일어날 틈이 없습니다. 안정된 마음은 정신과 물질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성품을 보게 합니다. 이처럼 일상에서 항상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에 주의를 집중해서 알아차림을 이어가는 것은 바로 괴로움을 소멸하는 팔정도를 닦아가는 것입니다. 팔정도는 수행자를 언젠가는 불사不死의 문, 열반으로 인도합니다.

     

     

    7) 일상의 알아차림은 분명한 앎과 함께

     

    일상의 알아차림은 대념처경의 분명한 앎을 닦는 것입니다. 대념처경의 분명한 앎 편에는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앞으로 나아갈 때나, 뒤로 돌아갈 때나,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앞을 볼 때나, 주위를 볼 때나,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팔 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대가사와 다른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대 소변을 볼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가고, 서고, 앉을 때도, 잠자리에 들고 잠에서 깨어날 때도, 말하거나 침묵하고 있을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분명한 앎은 일상의 행위에 대한 네 가지 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첫째, 지금 자신의 이 행위가 이익이 있는가?

    둘째, 지금 자신의 이 행위가 시기 상황이 적절한가?

    셋째, 지금 대상이 적절한가? 지금 적절한 수행 주제를 지니고 있는가?

    넷째, 지금 대상을 어리석지 않게 보는가? 대상을 나와 연관시켜보는가? 대상을 무상, 고, 무아의 측면에서 보는가?

    이것이 네 가지 분명한 앎입니다.

     

    결국 수행자가 현재 자신의 행위를 알아차리고, 그 알아차림을 이어가면 거기에는 분명한 앎이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스스로 괴로움을 소멸하는 행위를 선택합니다. 그러므로 알아차림正念과 분명한 앎正知 새의 양 날개처럼 함께 있습니다.


    ! 퍼온 글임 !


    1차 원문 : 상좌불교 한국 명상원 (링크 사라짐)


    2차 펌 소스 : 제따와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jetavana/MnOz/87)




    출처 :  http://beyondblue.egloos.com/429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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